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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힘이 되는 말

15년 독학러 전문가 된 비결



1️⃣ 미친듯이 들었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양의 음악을 들었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주장르인 피아노 음악의 경우, 어지간한 곡들은 인트로만 듣고도 다 눈 감고 연주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어폰을 오롯이 끼고 음악 감상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4-5시간이었어요. 장르도 가리지 않았어요. 오페라, 국악, 합창곡, 재즈, 정통 클래식, 월드 뮤직, 힙합 등... 심지어 판소리까지도 찾아서 듣곤 했으니까요 🙏

하도 듣다 보니 작곡에 꼭 필요한 어떠한 단계와 절차를 뛰어넘고, 그냥 몸으로 악곡 그 자체를 흡수하게 된 것 같아요. 인풋이 꽉 차니까, 어느날 아웃풋이 저절로 되더라구요. 재즈, 클래식, 가요, 피아노 트리오, 가곡, 뮤지컬, 밴드 음악 등의 전 장르를 무리 없이 다 쓸 수 있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 개인적으로 '감상'이 8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다양한 음악을 편식 없이 듣고, 그 속에 온전히 빠져보는 몰입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요 ‼️


2️⃣ 쓰고, 쓰고, 또 썼다.

듣고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곡을 썼어요. 10초짜리 곡이라도 떠오르면 일단 썼죠. 어떤 제약도 틀도 두지 않았어요. 흘러가는 대로 마구 썼어요.

파란 하늘에 새가 날면 그것을 썼고,
바람에 나뭇잎이 굴러가면 그것을 썼고.
어젯밤 읽은 책이 감명 깊었다면 그것을 썼고,
마음이 울적하면 그것을 썼어요.

🎼 그 순간의 감정과 풍경에 푹 젖어있었죠.

+ 또 하나의 루틴으로는, 세계적인 곡들을 분석하고 모방했어요. 감명 깊었던 곡들은 따로 모아두었다가 내 식대로 해석해보기도 하면서요!

(이때 보물처럼 모아두었던 리스트들은 추후 공유할게요♥️)


3️⃣ 작곡 노트를 기록했다.

나만의 노트를 기록했어요. 흡사 일기처럼요. 곡을 완성한 후, 하단에 꼭 코멘트를 달아놓곤 했어요. '이런 풍경에 기대어, 이런 감정으로 썼다' 는 식으로요. 그리고 스스로를 독려하고 칭찬하는 한 문장을 꼭 수록해두곤 했었죠.

저의 경우,
《Music by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라는 글귀였어요 ㅎㅎ


✔️저는 한때 음악에 미쳐있었어요.

투자한 시간, 열정, 노력으로 말한다면
그 누구 앞에서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을 만큼요.

잠도 안 자고
화장실도 안가고 (시간이 아까워서)
끼니도 걸러가면서까지 피아노 앞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매일이 넘치도록 행복했어요.
작곡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너무너무 재밌었거든요.

결국 뻔한 이야기지만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고
그 속에 1만 시간 몰두해보는 것,

그것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