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작업 의뢰 받는 방법

작업 의뢰 받기 (feat. 그 어떤 작가도 클라이언트 없이는 먹고 살 수가 없다)

1️⃣ 포트폴리오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다양한 재료를 다룰 줄 알고 다양한 그림체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걸? 그런데 본격 프로작가로 활동하려면 본인의 뚜렷한 작업 스타일을 한두 개로 좁혀야 해. 나도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어. 파리에서 아직 학생이었을 때 일러스트 갤러리에 찾아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어떤 내 그림을 걍 들이밀은적이 있었어. ㅋㅋ 용감했던 나😁그런데 그 갤러리스트가 그러는거야. 자기네는 좀 ‘스타일이 잡힌’ 작가들하고 계약을 한대. 지금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땐 띵 한 대 맞은것 같더라. 그래서 졸업하고 모먼트시리즈 준비할 때는 통일성이 있는 작업들로 예비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부분을 어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

2️⃣ 홈페이지
나는 프로다, 전업 작가다, 나 지금 진지하다, 를 가장 쉽게 어필할 수 있는건 정돈된 홈페이지라고 생각했어. 홈페이지에 포트폴리오를 업로드해두면 용량이 조금 무거운 포트폴리오를 굳이 메일 끝에 첨부하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처음엔 wix쓰다가 얼마 전에 아임웹으로 바꿨는데 그냥 wix만 써도 충분했어.

3️⃣ SNS 활동
알고리즘이다 뭐다 나도 현타가 올때가 종종 있지만, 인스타그램도 잘 관리하면 나쁠거 하나도 없지. 클라이언트들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올 지 모르니까. 나는 이것 저것 많이 건드리다가 SNS 관리도 엄청난 시간이 들어서 지금은 인스타그램이랑 노트폴리오 정도에 올리고 있어. 연습삼아 심심풀이로 올린 것을 레퍼런스 삼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도 있었어서 조금 신기했어! 그래서 일이 없는 비수기에도 습작을 업로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4️⃣ 영업
정말 그 어떤 작가도 클라이언트 없이는 먹고 살 수가 없어. 회화 작가는 컬렉터가 필요하고 만화 작가는 독자가 필요하지. 아무도 대신 나서서 자기를 홍보해주지는 않아. 나는 지인찬스를 쓰기도 했고, 관심있는 브랜드 홍보 담당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담당자들의 메일주소를 알게 되기만 하면 자기 소개랑 간략하게 제안서를 작성해서 보냈어. 너무 부끄럽지! 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안하거든. 그들도 누구에게 일을 맡길까 고민할텐데 내가 보낸 메일을 통해 적임자로 판단된다면?! 🤩 쏘 럭키!